Erbitux Series Prologue. 이 약물 하나에 바이오의 모든 것이 녹아 있다?

제품명 Erbitux(어비툭스), 성분명 cetuximab(세툭시맵)…..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에 결합하는 단클론 키메라(mouse/human) 항체로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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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bitux는 2004년 1월 미국 FDA로부터 대장암치료제로 허가받은 항체의약품이다. 이 항체의약품을 개발한 회사는 현재는 Eli Lilly의 100% 자회사인  ImClone Systems Inc.로, 1984년도에 설립되었으니 1세대 Genentech, Amgen등보다는 좀 늦은 1.5세대 정도되는 바이오텍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유일한 제품인 Ertbitux에는 바이오텍 관련 모든 요소들이 놀리우리만치 녹아있는 바이오텍 역사/요소들의 결정판이다.

우선 아래의 그림은 2001년 9월부터 2006년말까지의 임클론사 주가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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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클론사의 주가 그래프

그래프에서 보면 알겠지만 2001년도 중반부터 2006년말까지 회사는 주가로 크게 요동을 친다.

사연은 이렇다. 1994년 상피세포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의 수용체(Receptor)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의 임상을 위한 IND를 제출하여 시작한 임상이 2000년도 상반기에 임상2상이 끝나고 2000년 8월에 미국 식약청(FDA)와 임상2상후미팅(End-of-Phase II meeting)을 하고 매우 인상적이었던 FDA는 2001년 이 물질(Erbitux)에게 Fast-track status (신속프로그램)으로 지정한다. 또한 응급임상을 했던 환자들 중에는 암세포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진 예도 있어서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2001년 5월에 ASCO에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하고.. (이때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기야 9월 BMS(Bristol-Myers Squibb)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 계약을 하게 된다. 북미시장(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는 댓가로, 10억(약 1조1천억원)어치의 지분투자 (주당 70불,  임클론의 19.9% 지분율, 당시 주가에 75% 프리미엄을 준 가격)와 2억불(2200억원)의 업프런트 지급, 그리고 NDA제출 및 시약허가에 가각 3억불과 5억불.. 거기에 경상기술료 39%^^의 조건으로 라이센스계약을 하게 된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는 임상과 허가, 그리고 영업에 대해 50:50으로 비용을 대고 수익도 50:50으로 나누는 조건이었다. 당시로서는 가히 눈알 튀어나오는 계약이었다.

이때부터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여 12월 초에는 75불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불과 한달만인 2002년 1월 25이에는 주가가 1/5인 14.9불까지 떨어지게 된다.

임클론이 11월에 제출한 NDA(New Drug Application,신약허가신청) 자료에 대해서 FDA가 자료가 부실하고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여 2001년 12월 28일에 접수거절 (refuse-to-file, RTF) 통지를 하게 된 것이다. 자료를 심사를 한 후에 신약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아예 서류접수 거절이었다. 충격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사장이던 Sam Waksal이 FDA로부터 접수거절 통지가 올걸 미리 알고 주식을 사전에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당시 살림의 여왕이라고 알려진 뉴욕 사교계의 유명인사이자 Sam Waksal의 친한 친구인  Martha Stewart도 Sam으로부터 언질을 받고 임클론 주식을 미리 팔았다는 소식이 함께 알려지면서 임클론의 2002년 미국 바이오텍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악재가 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BMS에서 계약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세상의 웃음꺼리가 되었다. NDA 제출 불과 2달 전에 계약을 했으면서 NDA 때 제출한 자료들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관련자들은 즉각 쫓겨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여파로 BMS는 그 이후 계속 M&A의 표적으로서 거론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4년 2월 12일에 대장암치료제로 허가를 받게 된다. 2006년 3월에는 두경부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히게 된다

그런데 2006년에는 M&A 관련하여 국내에도 잘 알려진 M&A 전문 투자꾼(?) Carl Icahn (국내에서 2005년~2006년 KT&G의 지분을 취득한 후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며 투자수익을 노려서 국내를 시끄럽게 함)이 임클론의 이사회에 들어가고, 실질적으로 임클론을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칼 아이칸은 2년동안의 노력으로 2008년 10월 임클론을 Eli Lilly에게 65억불 (약 7조원, 주당 70불 조건)에 넘기는 계약을 한다. 물론 칼 아이칸은 두배 넘는 수익을 즐기면서…

그 사이 안그래도 2001년 임클론과의 계약을 통해 빰 한번 맞은 BMS는 2006년 인수전에서도 인수가를 주당 60불로 제안한 후 62불로 상향하여 노력했지만 M&A에서 Eli Lilly에게 밀리게 된다.

이로서 임클론은 독립적인 바이오텍으로서의 역사를 마무리 짖고 Eli Lilly의 100% 자회사로 주요 무대에서 사라진다.

엄청난 이야기꺼리들과 사시점이 있는 Erbitux 와 그 개발자인 ImClone Systems 에 대해서 시리즈로 좀 알아보고자 한다.

  1. 왜 접수거절(refuse-to-file, RTF)을 받았나?
  2. 대형제약사와 바이오텍
  3. 과학과 돈, 그리고 감옥
  4. 신약허가와 주가 (FDA와 SEC)
  5. Carl Icahn 그리고 주주 자본주의
  6. 애정과 배반 그리고 특허
  7. 인수와 합병
  8.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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