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BMS(Bristol-Myers-Squibb)의 사업구조조정을 보면서…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이 세간의 큰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2013년 화이자의 동물약품 부문의 분사(spin-off) 및 Zoetis의 상장, BMS의 당뇨사업부문 매각 (AZ에게), Roche의 뉴저지 너틀리(Nutley) 연구소의 폐쇄, 2014년 올해 Novartis의 비주력사업부문(백신, 동물약품 및  OTC)의 매각, 머크(Merck Sharpe & Dome)의 OTC부문 매각 등은 모두 몇조단위의 큼직한 규모이다. 물론 재작년부터 계속되는 AZ, Merck, Pfizer, Roche 등의 인력구조조정은 이제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회사들의 구조조정 방식들도 다양하지만, 몇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1) 비용절감: 인력 감축과 사업장 폐쇄 혹은 재배치가 이에 해당된다. 어떤 경우는 당해년도의 EPS (earning per share)를 맞추기 위해 경상비용 절감을 위해 출장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받았다고 투덜거리는 대형제약사 사람들도 보긴 했지만.. 그래봐야 큰 돈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는 퇴직종업원들의 의료보험 범위를 조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2) 비주력사업부문의 매각 혹은 분사(spin-off):  사업부문 매각은 전략적인 경우들이 많다. 경쟁사들 대비하여 규모의 경제 (제품의 구성, 유통채널)를 이루지 못하고 있거나, 제품이 고령화되어 ROI(return on investment)를 떨어뜨리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순수하게 분사해서 상장시키는 것이 주주수익에 유리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화이자의 동물약품부문 분사 및 재상장 (회사명 Zoetis)는 주주가치에 더 중점을 둔 경우이다.

3) 인수합병 (Megamerger): 소소한 인수합병이야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번 Pfizer의 AZ인수 시도는 매우 전략적이라고 보겠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megamerger 바람은 수많은 이름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아래의 그림은 ” Pharmaceuticals Mergers & Acquisitions (CEPTON strategies)”에 있는 것으로 2012년까지의 인수합병들을 도식화한 것이다. 아직은 영미권 회사들이 대형 M&A를 주도하고 있지만, 일본계열도 꽤 의미있는 인수합병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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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려는 BMS의 구조조정은 약 10년에 걸친 것인데…. 지난 2-3년 사이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어 여러 시사점들이 있다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우선 BMS가 자랑하는 성과지표들(자료원2)을 먼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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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료원: Evaluate Pharma “Turning headcount into profits: a shifting industry pictures” Augus 14. 2013. Comapnies included” AstraZeneca, Sanofi, Pfizer, Novartis, Eli Lilly, GlaxoSmithKline, Johnson&Johnson, Roche, Abbott, Merck& Co.

2007년과 비교하여 인당 시가총액, 인당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인당 매출액 등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또한 그 개선의 정도는 매우 주목할만한 수준이다. 사실 엄청난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과거 5년간의 주가 변동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비슷하게 외형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Eli Lilly와의 5년간 주가동향이다 (파란색 BMS, 녹색 Eli Lilly).  과거 5년간의 주가 수익률은 Gilead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아마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anti-PD1 mAb인 nivolumab이 허가를 받는 내년도에는 주가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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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yahoo finance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BMS는 사실 업계 매출 규모로 보면 10위권에서 밀려났다는 점이다.  하다 못해(?) 제네릭회사인  Teva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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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는 1887년 William McLaren Bristol과 John Pipley Myers가 합작해서 설사제(laxative,지사제와 반대)나 치야을 만들면서 시작한 회사이다. 1929년에 NYSE에 상장되었고,  2차세계대전 기간 중에 연합군에 페니실린과 기타 항생제들을 공급하면서 넘쳐나는 돈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남는게 돈이라… 할 일이라고는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사들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Wallingford에 거대한 연구소를 차렸다. 이 연구소투자는 1980년대까지의 Bristol-Myers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1989년대 Bristol-Myers와 Squibb가 합병하면서 BMS가 되었을 때 당시 Glaxo에 이어서 세계 2위의 제약기업이었다.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cytotoxic 분야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였다. (지금으로 치면 Roche가 표적항암제(항체치료제 포함)에서의 절대 강자 지위와도 같은 것이다) 90년대에는 Taxol에 대한 사업독점권 (5년)을 NCI로부터 받으면서 전성기를 구사했었다.

하지만, 2001년 택솔의 독점권이 끝나고, 그 후 2001년 초 항암제 분야에서 OSI의 Tarceva  판권획득에 실패(*), 그리고 ImClone 과의 Ertbitux개발 과정에서의 곤혹, 후속과제들의 미흡 등을 거치면서 조금 밀렸고, 결정적으로는 1989년  BMS의 형성 이후  대형M&A를 하지 않으면서 매출 순위에서는 많이 밀리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00년대 중반 회사는 Big Pharma라는 허울좋은 레떼르(Label)을 과감하게 떼어내고 Big BioPharma가 되겠다고 전략을 바꾸고 사업의 주안점을 Specialty product (주로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들)에 집중하게 된다. 이 전략은 2013년 12월 primary care 분야에 해당되는 당뇨병 부문의 제품들에 대한 사업권을 총 41억불 가치로  AZ에 넘기면서 마무리가 된다 (자료원3).

1. 전문의약 이외 사업의 매각 : 2007~9 년 사이에 전문의약품에 해당되지 않는 사업부문들을 매각한다.

 – BMS Medical Imaging:  2007년 12월 의료영상부문을 Avista라는 PEF에 매각하고 2008년 3월 Lantheus Medical Imaging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바꾸면서 BMS라는 이름을 사라진다 (자료원5)

 – ConvaTec: 2008년 상처치료 및 의료기기 분야의 ConvaTec을 Nordic Capital Fund VII 와Avista Capital Partners 컨소시엄PEF(private equity fund)에 매각한다 (자료원 6)

– Mead Johnson Nutrition:  2009년 11월 약 28억불의 매출던 유야용 분유 (Enfamil, 엔파밀이란 브랜드가 가장 유명) 사업부문 자회사를 재상장하는 방식으로 분사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 BMS 주주들에게 재상장한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되게 했다 (자료원 7). 물론 아직도  BMS가 주요 주주이지만… 현재  재상장된  Mead Johnson Nutrition의 시가총액이 174억불이니,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된다면 아마도 BMS에게는 상당히 많은 규모의 가용현금을 늘려 줄 수 있기에.. BMS에게는 매우 좋은 전략적 자원으로 남아있다.

2. Specialty care로의 집중

2013년 12월, 대표적인 primary care product인 당뇨병 분야에서 철수하기 위하여 공들여 인수했던 Amylin의 GLP-1계열 모든 제품 (Byettta와 Bydureon)과 SGLT-2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Dapagliflozin(Forxiga), 그리고 DPP4계열인 saxagliptin(Onglyza) 등 일체의 당뇨병 치료제 부문을 AstraZeneca 에 41억불에 매각한다.

3. 전략적 중-소규모  M&A

항체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8년 ImClone인수를 위해 공을 들였던 BMS는 Eli Lilly에게 물을 먹고… 단클론항체의 인간화 기술에 강점이 있는 Medarex를 2009년 6월 24억불에 인수를 한다 (자료원8). 그 후에는 Zymo Genetics, Amira Pharma 등을 인수하여 단백질의약품에 강점을 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 및 파이프라인제품 보강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BMS의 용어를 빌리면 Specialty Care BioPharma로 변신하게 된다. BioPharma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바이오벤처들이 “자신들은 연구만 하는데가 아니고 제품이 있는, 혹은 후반부 임상을 하고 있는 그래서 제약회사가 되고자 한다”는 뜻으로 biotech이란 용어 대신 biopharma라고 쓰는 것인데…. BMS는 Pharma이지만 (사실은 한때 세계 2위 규모였던) Biotech과 같은 flexible, fast & flat 조직으로 innovation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specialty는 primary care 분야가 아닌 중증질환 혹은 unmet needs가 매우 큰 분야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과정을 정리한 것이 아래의  장표이다. BMS가 자신들의 지향점을 잘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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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MS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암면역치료제(Cancer Immunotherapy)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초의 checkpoint 관련 약물인  Yervoy, 그리고 확실한 차세대  blockbuster인  anti-PD1 mAb인  nivolumab (물론 아주 최근에 Merck의 MK-3475에게 first-in-class 자리는 내주고 있지만) , 그리고 다수의 파이프라인 항체치료제들이 미래의 BMS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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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조조정을 위해 부산을 떨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BMS는 외형에서는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났지만, 명확한 전략 (Specialty BioPharma)하에 진행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서 미래의 성장을 위한 준비를 거의 완료한 듯하다.

 

시사점들…

1. Strategy & Stability: 2001년  ImClone 사태 이후 2000년 중반까지 BMS는 지속적으로 M&A의 표적으로 거론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 경영진이 매우 안정되었고, 전략을 명확히 세웠다.  또한 과거의 영화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작아지고 낮아지는 자세를 가지고 세운 전략을 위해 와신상담하였다.

2. 3F (Flat, flexible, fast) organization: 여러 모임이나 협의 과정에서 경험해 보면 BMS조직은 상당히 빠르다. 물론 Novartis나 Roche도  flat & flexible하지만,  BMS도 분명 매우 강점이 있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스로를  BioPharma로 낮추면서 biotech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면 상당히 유연하다는 점을 알 수 확인하게 된다.

3. 집중, 집중, 집중: 분야를 집중하는 것은 모든 전략의 기본이다. 할일과 하지 않을 일 (사실 못하는 일이 아니다)을 명확히 구분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초기에는 비전문의약품분야의 매각, 그리고 나중에는 당뇨치료제 분야의 매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의 변신과 분발을 기대하며..

국내 제약회사들은 하부조직의 실행력이나 역량보다는 상부조직의 전략 수립 역량, 그리고 대외협력 창구인 사업개발 조직의 역량 혹은 조직내에서의 위상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2000년대 후반 어려운 시절을 잘 견뎌내며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에 일부 국내 제약회사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무분별한 co-marketing 계약 (사실 거의 영업대행계약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Contract sales organization이 따로 없을 정도로)등을 보면 과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질 때가 많다.

세계2위의 영화기를 과감히 잊어버리고  Big Biotech으로 낮아지는 모습은 생존 아직도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관계 설정이나, 초기 연구과제를 위한 대학교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Bigness mentality를 보이고 있는 (개선하려고 하지만 몸엔 벤 자세들이 안 바뀌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시사점이 많은 것 같다.

 

자료원1. Pharmaceuticals Mergers & Acquisitions (CEPTON strategies), http://www.cepton.net/CEPTON_M&A_DINA4_150413.pdf, (Sanofi 이승주 박사의 소개)

자료원2. BMS의 최근 회사 IR자료 (personal communication통해 취득)

자료원3. WSJ

자료원4. AZ의 보도자료 (http://www.astrazeneca.com/Media/Press-releases/Article/20140203-astrazeneca-acquires-bms-share-of-diabetes-alliance)

자료원5. BMS의 Medical imaging 부문 매각(http://www.verusmed.com/articles/view/51626/,  http://www.dicardiology.com/article/bristol-myers-squibb-medical-imaging-renamed-lantheus-medical-imaging)

자료원6. BMS의 Convatec 매각 (http://news.bms.com/press-release/financial-news/bristol-myers-squibb-announces-completion-convatec-divestiture)

자료원7. Mead Johnson Nutrition분사 발표 (http://dealbook.nytimes.com/2009/11/16/bristol-myers-to-split-off-mead-johnson-nutrition/?_php=true&_type=blogs&_r=0)

자료원8. BMS의 medarex 인수(http://www.bloomberg.com/apps/news?pid=newsarchive&sid=aZWoVAXYGSgA)

*: OSI 의 Tarceva(OSI-774, erlotinib)은 당초 Pfizer와의 협력으로 발명한 것이고 Pfizer가 개발하던 것인데, Pfizer가 Warner-Lambert 인수 과정에 Warner-Lambert가 유사 과제가 있어서, 비경쟁 조항(non-compete clause)에 의거 권리를 OSI에 다시 돌려줬다. 2001년 1월 OSI는 임상2상에 있던 화합물을  Roche/Genentech에 다시 판권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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