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follows Science????

“여행”은 흔히들 젊은이들에게 어른분들이 주는 조언이다.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도 많나고, 정말 믿기 힘든 곳에서도 생명이 뿌리를 내리고 그곳에 인간이 산다는 것도 알고… 물론 여행도 여행 나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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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속담도 있다. “서울 안 가본 X이 이긴다”고…..

아마 과학자와 사업가들간의 관계에서 굳이 비유를 한다면… 한 쪽은 여행 안다니고 농사짖는 정주성향의 인류(sedentary tribe)이고, 사업가들은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한량 스타일의 인류 (horse-riding tribe) 정도라고 할까?  물론 미국보다는 한국이 더 이런 비유가 개별 케이스에  맞을 가능성이 훨씬 큰 건 사실이지만, 미국도 사람들 만나 이야기해보면 정도의 차이이지 비슷한 듯하다.

우선 이 정도 이야기하고, Business follows Science????를 이야기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과학하는사람들)은 정주성향(sedentary disposition)의 인류인 경우가 많다. 한 분야를 파고 들고, 거기에 시간이 많이 들고 (또 그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현재의 분야에서 영역를 차츰차츰 넓혀가길 좋아하고…

한편 사업가들은 굳이 분야를 가리지 않는 “상인”에 가깝다. 꺼리만 있으면 팔 수 있는 어느 정도는 generalist에 가깝다.

물론 이 두가지 성향을 다 가지고 있는 괴물(?, a many-sided person)같은 인간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아주 드물도.

이런 상황에서 과연 Science는 Business 에게 나를 따르라..혹은 뒤따라와.. 혹은 “잠시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연구자들이 가끔 가지는, 그리고 사업가들을 당혹하게 하는 몇가지를 나열해 본다.

1. So special… 

연구자들이 본인이 하는 연구가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안된다는 인식을 강하게 피력한다.  이런 경우는 참 어렵다. 너무 특별해서 일반적인 관점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참 대단한 일이다. 기존에 적용되던 원리들이나 관행들이 전혀 먹히지 않는 거라면 초 대박이겠지만, 문제는 그럼… 누가 이걸 이해해서 돈을 내고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몇개월 전에 임상 1상하는 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자문해 달라고 해서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상당히 다른 개념의 modality이고 전통적인  PK로 약효를 해석하기에는 조금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이 연구소장님이 기존 약물의 작용기작과는 워낙 달라서 “So-special attitude”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

그런데 어떻햐랴… 아무리 새로운 기작의 약물이어도…. 환자에겐 “주사제” 아니면 “알약” 둘 중에 하나이고, 하루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과학은 아무리 복잡해도 실제 의료 현실에서는 모든 고상하고, 아름답고, 뛰어난 과학적 이론과 기술도 환자들에게는 극히 단순한 형태로 받아들여진다. 그게 바로 TPP이다.  약물의 투여 경로 (administration route), 투여 주기 (dosing schedule), 약효  (efficacy), 독성 (toxicity), 그리고  약가 (price)라는 지극히 평이하고, 단순한 변수들로….

아무리 신묘막측한 우주가 캡슐 안에 있더라도, 그걸 먹는 환자에겐 알약(pill)일 뿐이다. 물론  “So special”한 알약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알아달라고 환자 붙잡고, 분자가 어떻니, 동물모델이 어떻니 설명할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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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ou can not understand the detail.

종종 1번의 so special이 좀 지나쳐서… 사업가들은 이해 못하는 뭔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조용히 생각한다…..”그럼, 잘 아시는 댁이 파시든지..” 물론 겉으로는 말 안 한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설명도 쉽게한다는 것이다. 뭔가 설명하기 어렵고, 복잡한 것은 그분의 whole picture 를 다 알지못해서… “뭔가 미스테한,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 그 무언가로 설명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사업가들도 나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니, 정말 화나기 전에는 이런말은 절제하는게 좋겠다.

3. There must be a gold mine under my feet.

Gold mine

여기 “과학자님 발 밑”에 분명히 금맥이 있다고 한다. 조금만 더 파면 있다고 한다……참, 어려운 경우이다.

보통은 뭔가 고집스럽게 추구하는 그 무언가가 과학자들의 매력이자 특권이기도 하다. 때로는 오쿠다라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아무도 상상 못하던 그 무언가를 이루는 멋진 이야기들이 종종 있기도 하다. 때로 필자도 “연구자들”이 고집 없으면 맛이 아니지.. 라고 과학자들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게 정도가 심해지면 정말 고민된다… 이 정도 되면.. 점점더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데…..

이 경우엔 필자가 취하는 방법은 해외 Partnering forum에 함께 가는 것이다. 함께 나가서  big pharma들이나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현재 다른 바이오텍들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를 함께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겪는 것 자체가 최상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함께 일하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접근법과 방식들을 직접 보고 느낀다면 이 또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가지… 연구자가 사업하는 사람과 너무 죽이 착착 맞으면 왠지 필자는 의심하게 된다…. 너무 사업가 스러운 과학자.???? 뭔가 주자연스럽다.

연구자와 사업가는 절대 동일한 부류는 아니다. 동시에 절대 서로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자기가 편하다고 연구자들만, 혹은 사업가들만 모이면 “이야기 통하고 ” 편하겠지만 절대 큰일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점은 한번 겪어보면 서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겠지만, 보통 보면 “겪어보면서” 서로를 더 존중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웬수” 되는 경우도 종종있다.

 

가장 이상적인 협력체계는 (1) 바깥 세상을 아는 과학자 그리고 (2) 과학을 이해하는 사업가… 이겠다.  이러한 경우들이 국내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정주민족과 떠돌이 족속간의 상호존중과 협력……

과학자들에게도 조금씩은 여행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깥세상의 변화와 다양성을 간략하게라도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한, 떠돌이 들려주는 다른 동네 이야기에 대해서도 조금은 마음을 열고 “난 그런거 본거 없어!!!!”라는 말을 삼가고, 들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사업가들은 과학자들의 고집과 직관 때로는 답답함이 결국은 “독창적인 그 무언가”를 만드는 방식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왠지 필자가 과학도 출신이어서 그런지 “스스로”를 향한 칼날이 무딘게 아닌지 어쩐지 어정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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