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IPF와 InterMune의 울고 웃는 16년 막을 내리다.

미국시간 2014년 8월 24일 Roche가 중견 바이오벤처인 인터문(InterMune Inc.)을 주당 74불, 총액기준 83억불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뉴스가 났다. 금요일 종가가 53.80불이었으니 약 38%의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이다.

Roche is buying (again): extends biotech shopping spree with $8.3B InterMune buyout

http://www.fiercebiotech.com/story/roche-grabs-breakthrough-drug-rare-lung-disease-83b-intermune-buyout/2014-08-24

우선 인터뮨을 간략히 보자.

InterMune의 파이프라인.

 InterMune Pipeline

인터뮨의 파이프라인은 Pirfenidone (제품명: Esbriet)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과 일부일본 등에서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아서 팔고 있고 미국에서는  NDA 제출을 한 상태이다.  그리고 ssc-ILD (systemic sclerosis-rel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  적응증을 대상으로 pirfenidone이 임상 2상 중이다.

[일본, 한국, 대만에서의 판권은 일본 Shionogi가 가지고 있고  Piresp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질환들에 대한 약물들이 전임상초기단계이니 사실상 회사의 모든 가치는 Pirfenidone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nterMune의 역사

인터뮨은 Scott Harkonen이라느 분에 의해서1998년 2월에 설립되어 2000년 2월에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현재는 직원수 392명이고 Roche와의 인수합병 발표 나기 전의 시가총액이 58억불이니 꽤나 인정받고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의 재무제포를 보면 아래와 같다. 

InterMune Income Statement

2011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나서 작년도에는 Esbriet의 유럽매출로 7천만불 매출을 기록했고 계속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아래의 그림에 나온 분기별 매출 추이를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Screenshot 2014-08-25 at 12.22.57 오후

단, 아직까지 누적순이익은 13억불 (약 1조 4천억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 회사와 IPF와는 꽤나 흥미로운 사연들이 숨어 있다.

회사의 출발점 Actimmune (interferon gamma 1b) 그리고 IPF

  사실 회사는 출발부터 IPF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회사는 남의 물건 가지고 와서 회사를 시작했다. Actimmune이라는 제품으로 이미 1990년도 허가 받은 제품이다.

   Actimmune : 1990년 Genentech이 FDA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 의약품으로 만성육아종병(chronic granulomatous disease)라는 희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인터페론 감마1b를 개발한 것이다.

   Connective Therapeutics : 이 회사는 1993년도에 connective tissue관련 질환을 집중하기 위해 Genentech으로부터 spin-off된 회사인데 이 Actimmune의 피부질환 적응증에 대한 실시권을 가지고 와서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적응증으로 개발하다가 1998년 다른 적응증까지도 다 실시권을 확보한다. 사실  Genentech입장에서는 이미 관심분야 밖의 제품이고 특허도 사실상 많이 남지 않았기에 로열티 1%이하 정도에 실시권을 넘긴것으로 알려져 있다.

  InterMune은 바로 Actimmune을 회사 설립한 1998년도에 Connective Therapeutics(나중에는 이름을 바꿔  Connetis가 됨)로부터 도입하여 회사의 자산으로 하였다.

 이런 Actimmune으로 1999년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합성의약으로 치면 NDA에 해당)신청해서 새로운 생산시설을 인가를 받는다. 그리고 그 다음해 IPO를 해서 약 8천만불 정도의 자금을 시장으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서부터 문제다…

 InterMune은 Actimmune 매출 증대를 위해  만성육아종병보다는 환자수가 많은 희귀질환인 IPF(특발성페섬유증)으로 임상을 하게 되고, 실험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보도자료를 내서 약효가 있다고 홍보를 했다. 그리고 이게 약빨(?)이 먹혀서 2003년도에는 매출이 1.4억불까지 올라갔다.

Actimmune  사진

그리고 2002년도 미국 Texas에 있는 조그마한 제네릭회사 비스한  Marmac이라는 회사에서 섬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약물의 전세계 판권을 가지고 온다. 그게 바로 pirfenidone이다. 이 약물에 대한 일본, 한국, 대만 판권은 Shionogi가 가지고 가서 임상을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사실 pirfenidone은 1989년도에 물질특허가 출원된 약물로 초기부터 섬유증(fibrosis)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작용기전이 TGF(tumor growth factor) beta와는 상관없는 다른 기작으로 설명을 하다가 나중에 TGF beta가 관여된다는 것을 알고 Marmac이 별도의 특허를 출원한다. 이것이 바로 2007년 InterMune이 Marmac으로부터 다시 실시권 계약을 맺게 되는 배경이다. pirfenidone의 화학구조식은 아래와 같다.]

Slide1

 

결국 2002년도의 과대과장광고로 인해서 회사는 2006년도 벌금 36백만불을 내기로 법무부와 합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설립자이자 CEO였던 Dr. Scott Harkonen은 2008년도에 이로 인해 기소가 되고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았으나, 벌금 2만불에 가택연금 6개월 받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초기 InterMune의 역사는 제넨텍이 팔아넘긴 Actimmune으로 대박을 꿈꾸다가 고초를 겪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이러한 Actimmune과의 악연은 2012년 아일랜드 법인 specialty Pharma인 Vidara에게 Actimmune관련 일체의 사업권을 현금 55백만불에 양도하면서 완전히 끝을 맺는다.

하지만, Actimmune은 pirfenidone으로 인도한 “박덩쿨”이 되었다.

이러한 Actimmune과 pirfenidone 이라는 두가지 물질의 흐름을 중심으로 회사의 변천을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Slide2

 

이렇게 보면 Actimmune이 악몽도 몰고 오고 대박도 몰고 왔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오늘 Roche가 약속한 83억불(약 9조원) 짜리 돈뭉치와 함께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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