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다리놓기] ‘바이오텍 모시기’ 자본시장 경쟁 시작됐다

매경 기사는 여기서…

처음 한사람의 유전자 분석을 마치는데 13년간 27억불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 지금은 얼마의 비용이 들까? 100불대에 가까워지고 이다.  서울-부산간 저가항공의 왕복 요금이 14만원 대이니 조만간 서울 부산 왕복 항공료보다 싸게 된다.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 일루미나(Illumina)이다.  고성능 염기서열 분석 기기 및 관련 소모품을 팔아  2017년 매출액 27억불, 시가총액 371억불(약 40조)을 기록하고 있다.

일루미나에서 2016년 분사된 회사가 있다. 혈액 중의 다양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서 질환들 특히 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 설립된 그레일(Grail Inc.)사이다.  설립 후 2년 사이에 총 13억불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가 지난 3월 1일, 나스닥 시장이 아니고 홍콩증권시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서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1조 5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가진 미국 바이오텍이 홍콩 증시에 상장을 고려하다니?

홍콩증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화된 자본시장이지만 소위 신경제(New economy) 기업 비중은 상당히 낮다. 미국 뉴욕증시의 과거 10년간 상장건수 중 47%가 신경제 기업들인데, 홍콩은 3%라는 통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작년 12월  홍콩증권시장 (HKEX) 당국는 “매출전단계 기업(pre-revenue company)”들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상장규정을 정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개념 단계” 제품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거나 예상시가총액이 최소 2천억원 (15억 홍콩달러)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바이오텍의 경우는 임상 2상 진입 승인 제품 하나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상장 규정상 신경제 기업에게 가장 우호적인 아시아 자본시장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코스닥시장이다.  2005년에 기술사업성 평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매출전단계 기업”들의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의 마더스는 임상 2상에 최소한 하나 그리고 제약회사와의 제휴 1건 이상 등으로 상당히 엄격한 규정을 운영하고 있어 2017년도에는 하나의 바이오텍만 상장했다고 한다.  지난 10여년간 바이오텍 회사들의 상장 건수로는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하던 코스닥에 홍콩증시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홍콩증시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지위, 자유로운 영어 사용, 영미법에 근간한 법체계 등에 우호적인 상장 규정까지 갖춘다면 아시아 “매출전단계 신경제 기업”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자본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레일 입장에선 이러한 금융시장의 장점에 더해 배후의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다.

이제 기업들 만이 아니고 자본시장들도 국제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대한 시장과 국제금융허브라는 장점을 가진 홍콩증시에 대응하여 한국 자본시장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그레일이 코스닥 상장을 고려한다는 뉴스가 나오게 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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